[단독] AI 작업 백태...죽은 닭 팽개치고 밥 먹으러 가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2

[앵커]
최근 철새의 이동 경로를 따라 AI가 다시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

그런데 기본 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야 할 매몰 현장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
밥을 먹으러 간다며, 죽은 닭을 덮지도 않고 내팽개친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.

나현호 기자가 단독 보도 합니다.

[기자]
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매몰지입니다.

죽은 닭 수백 마리가 가려지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.

작업을 멈춘 중장비만 보이고 작업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.

[목격자 : 마을 사람도 그 뒤로 돌아다니고, 매몰 처분하는 도중에도…. 바람도 많이 불어서 짚더미도 같이 날리고 닭털도 중간중간에 섞여 있고….]

들짐승이 죽은 닭을 뜯어먹거나 물고 갈 수도 있습니다.

AI는 전파 위험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매몰 처분이 이뤄져야 합니다.

불가피한 이유로 자리를 비우더라도 사체를 덮는 건 상식입니다.

정부도 사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하라고 지침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.

[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: 이렇게 방치하는 건 안된다는 거죠. 밥을 먹든 안 먹는 간에…. 이거는 개선해야지, 매몰 규정에는 안 맞는 거죠.]

자치단체는 매몰 현장을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습니다.

하지만 현장에는 방역 요원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.

[자치단체 관계자 : 식사를 배달해서 텐트 속에서 밥을 먹고 그랬더라고요. 현장에서 일하면서 조건이 열악했습니다.]

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인 5백 쪽짜리 조류 인플루엔자 긴급 행동지침.

반복되는 AI에도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정부를 불신하는 이유가 바로 현장에 있었습니다.

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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